설툰은 작업실 벽에 요란하게 뭘 붙이거나 장식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동료들 보면 작업물이나 자료이미지를 작업실 분위기도 풍길겸, 영감도 얻을 겸 해서 덕지덕지 장식을 해대는 모양인데, 설툰의 작업대 앞에는 달력과 벽시계만 덜렁 붙어있는 형국이다. 그래도 뭔가 작품다운 작품은 하나 걸어놔야 되지 않겠냐 하면서 고민했는데 설툰 작품은 도무지 남사스러서 안되겠고 남의 작품이라도 어디서 번듯한 걸작이라도 하나 생기면 짜잔 하고 걸어놔야지 소망만 했다. 이러던 설툰이 얼마전에 소원성취 하게 되었다. 사진작가 우희철의 송골매사진  '킬러본색'을 얻었기 때문이다.

<킬러 본색/우희철(충청투데이 사진부장)/2007년 한국보도사진전 네이쳐 부분 최우수상>

서천 유부도에서 송골매가 오리를 낚아 채서 날아오르는 장면이란다. 언젠가 신문사 본사에 내려갔을 때 설툰이 요란을 떨면서 하나 갖고 싶다고 칭얼거렸더니 감사하게도 액자까지 세팅해서 친히 하사(?)해주신 작품이다.

이 액자말고 그 전에 챙겨주셨던 같은 사진액자가 하나 있는데 요거까지 올려줘야 사진이 좀 자세히 보이겠다.

해상도 좋은 이미지를 걸 수도 있겠으나 저작권 부분도 있고 하니 설툰의 똑딱이로 찍은 액자사진으로만 그런가보다 하시라. (끝내주는 그의 사진들을 멋대로 퍼와서 여기다가 줄줄이 늘어놓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자 이제 설툰의 작업실 벽에도 제법 누구한테 생색내고 싶은 사진작품 하나가 생겼다. 뿌듯하다!! 

 설툰의 어설픈 폰카에 찍힌 사진가 우희철. 그의 사진찍는 내공이야 경지에 이르렀을지 몰라도 설툰의 피사체에서 곱게 잡힐 복은 없나보다. (죄송합니당~)

그를 사진작가라고 해야 할까, 사진기자라고 해야할까? 확실한 것은 설툰의 알량한 블로그 평지에서 그를 건방지게 평가하기에는 너무 높은 산을 올라가고 계시는 분이라는 것, 그리고 설툰한테는 너무 고맙고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신 분이라는 거다. 지금 이 시간에 어디에선가 '킬러의 본능'을 발휘하며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계실까, 아님 쇠주한 잔 걸치고 계실까...그의 건강과 카메라에 축복을........ⓢⓔⓞⓛⓣⓞⓞⓝ

*요즘 쉬는 중이라 마땅히 올릴만한 자작만평도 없는 판국이라 개인적으로 설툰한테 축복을 주신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업데이트다. 그래도 기왕에 근 1년만에 다시 시작하는 블로그질인데 필 꽂힐 때라도 부진런히 몰아서 올리자. 나중에 혹시라도 바빠지게 되면 블로그질도 마음뿐이 될라.
Posted by 설인호 설TOO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photo291.cctoday.co.kr BlogIcon 우희철 2009.02.22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 화백님 잘 지내시죠.. 사진을 보니 지난번 상가집에서 만난 날인 것 같네요.
    일요일 출근하러 나와 설툰 보고 있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